새벽 2시 13분, 자습실 책상에서 눈을 떴다. 전기는 나갔고, 복도 끝에서 누군가 번호를 부르고 있다. 너는 17번이다.
빛은 그것을 부르고, 뛰는 발소리는 멀리까지 들린다. 어둠 속에서 가만히 서 있으면 바로 옆을 지나가도 알아채지 못한다. 헤드폰을 쓰면 발소리가 어느 쪽에서 오는지 들린다.
그것도 기다리고 있다.